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술 그 자체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예술 본연의 인지적 가치와 예술행동은 우리 공동체의 인식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기업의 친환경 실현 노력을 뒷받침합니다.

예술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창의성과 심미성을 활용한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공존 추구에 대한 대중의 공감을 높입니다. 메세나활동은 지역사회와의 감성나눔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업이 ESG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할 때 정서적 호의와 지지를 얻도록 돕습니다.

기업의 문화예술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주민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와의 문화적 소통을 가능케 하며, 문화나눔을 통해 소득·세대·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공동체의 일체감을 조성하여 비차별사회 구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은 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정신적 복지를 증진시키고 여가친화적 문화가 스며들게 함으로써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줍니다. 미국의 메세나기구인AFA(American For the Arts)는 예술이 노동력을 양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포춘이 선정하고 있는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리스트’는 직원 응답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됩니다. 문화예술은 직원 만족도를 높이므로 기업의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는 데 있어 기업신뢰도, 존중, 자부심, 동료애 등에 관한 항목에서 긍정적인 답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오늘날 기업에서 직원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구리 제련소의 폐기물로 인해 황폐화 되었던 일본의 나오시마섬은 베네세그룹의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관을 갖춘 문화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환경이 오염되고 주민들이 떠났던 어촌 마을은 지역 재건을 위한 기업의 투자를 통해 자연과 예술이 조화된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메세나활동은 공동체의 문화적 재생과 지역 개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일과 같습니다. 예술은 인간의 내적 성숙을 이룰 수 있는 정신활동이며, 예술이 근원적으로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개인의 윤리성, 관계 건전성과도 연관됩니다. 따라서, 문화예술로 가꾸는 기업문화는 개개인의 윤리적 성숙을 통해 평판 위험, 인적 위험 등의 비재무 위험에도 대응하는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이슈를 내포한 예술 컨텐츠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메세나 정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쌓은 차별화된 신뢰는 ESG 시대에 새로운 공급망 협력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ESG 경영환경에서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민들의 힘은 대단히 큽니다. 기업의 ESG 활동에 예술의 메시지 생산력과 아이디어가 결합되면 환경·사회 등급이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시민 에너지를 독려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의 파이를 키워 미래의 수익 잠재력을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업의 사회 기여를 대단히 중시합니다. 특히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게 메세나활동은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가치를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또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지원 활동은 미래 자산인 4C(Creative, Communication, Critical Thinking, Collaboration)를 배양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투자 social investment 수단입니다.